캐논은 4일(현지시간) CES 2022에서 '투게더넥스트' 행사를 열고 가상현실(VR) 촬영용 듀얼 어안렌즈와 최대 3개 화면에 비출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AMLOS를 공개했다.
캐논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용 어안렌즈 'RF5.2㎜ F2.8 L 듀얼 피시아이'를 전시했다. 이 렌즈는 VR 영상촬영용으로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5와 호환되며 초점거리 5.2㎜로 180도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다. 센서 하나로 180도 영상 촬영이 가능해 후처리와 편집 소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듀얼 어안렌즈는 캐논 EOS VR 시스템의 일부로 EOS R5 카메라에 입체 3D VR 캡처를 제공한다.
캐논은 VR 기술을 이용해 몰입감 있는 영상 통화를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코코모(KOKOMO)'도 선보였다. 상대방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스마트폰과 VR 헤드셋을 이용해 눈앞에 있는 것처럼 통화할 수 있다. 캐논은 단순한 화면에서 실제와 같은 경험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현실 통화가 화면이나 아바타를 통하지 않고 얼굴을 맞대고 상호 작용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듀얼 어안렌즈를 장착한 카메라에서만 작동한다.
캐논은 카메라 한 대로 입력받은 영상을 처리해 최대 3개 화면을 동시 송출 가능한 SW AMLOS(Actuate My Line Of Sight)도 소개했다. 사용자가 가상회의에서 협업·기록하고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손을 흔드는 것처럼 간단한 제스처로 사용자는 통화 종료 및 회의 보기 지정 기능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카메라는 또 디지털 방식으로 향상된 사진 촬영 기능을 제공해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다양한 이미지를 빠르고 간단하게 공유할 수 있다. 가상회의에 많이 사용되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애저 클라우드 등 프로그램과 연동해 각종 파일을 주고 받는 기능도 내장했다.
카주토 오가와 캐논 USA 최고경영자(CEO)는 “캐논은 협업에서 영감을 받아 사람, 문화와 세계가 현재와 미래에 연결되고 번창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