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가 작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미국 시장에서 연간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2021년 미국에서 148만911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인 2016년(142만2603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현대차는 78만770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3.3% 성장했다.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인 2016년(77만5005대)을 넘어섰다. 제네시스 판매를 제외하면 2016년, 2015년에 이어 역대 3위 실적이다.
현대차의 일반 고객 대상 소매 판매량은 69만4349대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레저용 차량(RV) 판매량은 50만9957대로 전체 판매의 64.7%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투싼(15만949대), 아반떼(12만3775대), 싼타페(11만2071대) 순이다.
제네시스는 작년 4만9621대를 팔아 전년 대비 202.9% 성장했다. GV80이 2만311대, GV70이 1만740대, G70이 1만718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작년 판매량은 70만1416대로 전년 대비 19.7% 늘었다. 앞서 기아는 작년 11월까지 누적 판매만으로 이미 기존 연간 최다 판매 기록(2016년 64만7598대)을 경신했다. 기아의 RV 판매 비중은 63.9%(44만7932대)에 달했다. 차종별로 K3 11만5929대, 스포티지 9만4601대, 텔루라이드 9만3705대를 판매했다.
다만 현대차·기아의 작년 12월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14.9% 줄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고수익 차종과 친환경차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