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후보들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5인 5색'의 중소기업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참석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재명 후보는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으로, 중소기업이 잘돼야 골목상권이 살고 가정 경제에 온기가 돈다”면서 “올 한해 오직 경제와 민생만 생각하고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인들이 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태산도 옮긴다는 '중력이산'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고 들었다”면서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0월 중기중앙회 방문 당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면서 “중기인 목소리가 정책에 직접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납품단가 인하, 기술탈취 등을 실질적으로 근절해 대·중기가 상생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는 “중소기업인에게 다급하고 절실한 것들을 약속드리겠다”면서 “납품단가 물가 연동제 제도화, 협동조합 공동 교섭권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해결될 때까지 정책자금을 대폭 늘리고, 현재 6개월인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을 12개월로 늘리는 것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중소기업이 잘되기 위한 3대 키워드로 △자유 △공정 △사회적 안전망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국가가 관치 경제를 통해 중소기업 '자유'를 얽매지 않아야한다”며 “유연성 없는 주 52시간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이 이런(자유를 얽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기간 관계에 만연한 불공정 거래는 정부가 개입해 해결해야 하고, 한번 실패한 사람에게 재도전 기회를 주는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듣는다”면서 “어떤 대통령이나 정부도 똑같은 레퍼토리를 얘기하는 데 정작 실천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생각과 내용을 실천에 옮길 일머리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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