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은행 미래 영업점 대안 제시한 'K-AI행원'

신한은행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에서 한국어와 외국어를 구사하는 AI행원, 디지털데스크, AI컨시어지를 시연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에서 한국어와 외국어를 구사하는 AI행원, 디지털데스크, AI컨시어지를 시연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세계 금융시장에 인공지능(AI) 행원과 디지털데스크 등 첨단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 오프라인 점포 영업점을 줄이고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 속에서 전통 은행 영업점을 디지털화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영업시간 제한 장벽을 낮춘 미래 은행 영업점의 모습을 제시한다.

신한은행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2에서 인공인간 아바타 기술기업 마인즈랩, 디지털데스크 제조사 효성TNS와 함께 디지털데스크와 AI행원(AI Banker) 등 차세대 미래형 영업점 모습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AI 기반 업무 안내 서비스 기기 'AI 컨시어지', 실시간 대화면 화상통화로 직원과 금융상담을 할 수 있는 '디지털데스크', 영상합성과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가상 직원을 디지털데스크에 구현한 'AI행원'을 현지에서 시연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디지털라운지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상으로 직원을 연결해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점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점 혼잡도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은행 영업점 운영시간보다 더 빨리 열고 늦게 닫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신한은행은 CES에서 기존 영업점에 공급한 상용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AI행원의 경우 아직 국내에는 도입하지 않은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까지 시연한다. 현지에서 AI행원은 외국어로 참관객을 맞이하고 고객이 원하는 업무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AI행원은 한국어를 학습해 한국어만 발화하지만 한글 데이터에서 발화자 특성을 추출해 다국어를 발화할 수 있도록 제작해 시연에 성공했다”며 “추후 AI 기술을 더 고도화해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AI행원 상용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