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젠, 모더나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 확대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 바이오 기업 소마젠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미국 모더나와 유전자(DNA)와 리보핵산(RNA) 등의 유전체 분석(Sequencing) 서비스 공급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공급계약에 명시된 물량은 약 116만달러(약 14억원)다.

소마젠은 지난 2014년 4월 모더나와 DNA 및 RNA 등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매년 연간 약 10억원 규모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모더나에 꾸준히 제공해왔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모더나의 사업이 확대되면서 이번 연장 계약을 통해 소마젠에 대한 기존의 발주 물량을 올해 상반기에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소마젠이 지난해 상반기에 모더나에 공급했던 매출액은 43만달러 규모다.

소마젠 관계자는 “이번 연장 공급계약에 명시된 약 116만달러의 공급 물량은 올해 상반기 동안 모더나가 소마젠에 대하여 발주하게 될 최소한의 물량을 뜻한다”며 “향후에도 모더나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DNA와 RNA 등 유전체 분석 수요가 늘어날 경우 본 계약에 명시된 공급 물량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제출한 지난해 3분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소마젠은 3분기 누적 1765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8%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이는 핵심사업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매출 증대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소마젠 전체 매출 중 유전체 분석 사업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94%에 달한다. 주요 거래처로는 미국의 베리앤틱스, 에드메라 헬스, 존스홉킨스 의대 및 존스홉킨스 의대 부속기관인 LIBD(리버뇌발달연구소), 모더나 등이 있다.

라이언 김 소마젠 대표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사업 환경 어려움에도 고품질 유전체 분석 서비스 제공과 철저한 납기 준수 등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 모더나와 같이 세계적인 기업에 지속적으로 공급 물량을 확대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신규 거래처 발굴은 물론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 등을 통해 미국 내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