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자동이체 할인 신규가입 모두 중단

통신사, 자동이체 할인 신규가입 모두 중단

SK브로드밴드가 새해부터 인터넷 및 전화 상품 신규 가입 시 제공했던 자동이체 할인 서비스를 종료한다. 통신사 중 가장 마지막까지 해당 서비스를 제공했던 SK브로드밴드마저 할인 제공을 중단한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4일부터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시내전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자동이체 할인에 서비스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다만 가입 중단일 이전에 사용해오던 이용자의 할인 혜택은 유지된다. SK브로드밴드는 은행 계좌 자동이체로 요금을 납부하는 이용자에 전체 청구금액에 대한 1% 할인을 제공해왔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앞서 각각 지난해 7월과 2월에 자동이체 할인에 대한 신규 가입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 모두 자동이체 할인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통신사는 과거 지로용지를 활용해 요금을 납부했던 당시 지로용지에 활용되는 종이 등 우편 자원을 절약하자는 차원에서 가입자에 자동이체를 권고했다. 하지만 최근 대다수 가입자가 자동이체나 제휴 카드를 활용하면서 이같은 캠페인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통신사가 자동이체 할인으로 얻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동이체 건에 대해 은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부담이 됐다. 또 이용자들이 다양한 결합 할인 등을 받으면서 중복 할인 비용 등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 제휴 카드를 활용한 할인 폭이 더 높고, 고객 생활 편의에도 더 적합하다”며 “은행 자동이체 할인을 중단해도 카드 제휴 할인 등을 지속 제공해 이용자 편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