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재개되는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올해 막 오른다.
더버지 등 외신은 3월 예정된 아르테미스 1호, 첫 번째 시험비행 우주선에는 인간 우주비행사 대신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알렉사’와 화상회의 플랫폼 ‘웨벡스’, 마네킹 승무원이 탑승한다고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첫번째 시험 비행에 투입되는 로켓은 지난 10년 간 보잉사가 개발한 ’스페이스 런치 시스템(SLS)’. 이 로켓에는 록히드 마틴사의 승무원 캡슐 ‘오리온’이 탑재돼 우주로 발사된다.
기계들이 실린 기술 탑재체는 그리스로마신화 속 아르테미스를 열렬히 추종한 님프의 이름을 따 ‘칼리스토’로 명명됐다.
지구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 관제센터는 칼리스토에 연결해 우주에 있는 알렉사를 깨운다. 실내 조명 조절은 물론, 카메라 위치 수정, 데이터 정리는 알렉사의 몫이 된다.
우주 알렉사는 지구에 있는 AI 스피커보다 한 단계 발전한 ‘지역 음성 제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인터넷 망이 없어도 명령어를 인식할 수 있고 수많은 매개변수와 답변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망이 불완전한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을 보여준다.
이번 비행은 알렉사, 웨벡스 등이 향후 우주비행사들에게 어떻게 활용될 지를 보여주는 기술 시연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 아르테미스 유인 우주선에 탑재될지는 미지수다. 또한 아직 우주경험이 없는 우주비행사들이 원격으로 우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롭 챔버스 록히드마틴사 상업 민간 우주 전략 책임자는 유인 우주선인 아르테미스 2호와는 관계없다며 “자사는 NASA와 이 기술의 다른 적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칼리스토가 성공적인 제어 시스템을 선보인다 하더라도 향후 적용은 다른 문제라는 설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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