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의 드론 자회사 포티투에어(42air)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와 해상 배송 사업에서 협력한다. DMI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티투에어는 6일(미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DMI와 수소연료전지 무인항공기(UAV)를 이용한 특수 해상 배송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9월 미국 '커머셜 UAV 엑스포'에서 드론 배송 데모를 선보인 데 이어 협력 범위 공동 기술 개발로 넓혔다. 드론 배송이 미래 배송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만큼, 협업을 통해 업계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두 회사는 이번 MOU를 통해 포티투에어만의 수하물 하강 기술과 DMI의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드론 기술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포티투에어는 배송할 물건을 픽업하거나 목적지에 내려놓을 때 드론에 장착된 케이블을 목표 지점에 길게 내려놓는 유니크한 기술(winch)을 개발했다. 화물을 받는 사람에게 더욱 안전할 뿐만 아니라, 드론이 일일이 착륙하지 않아도 돼 지면의 장애물로부터 자유롭다.
DMI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충전 시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기존 드론 비행시간의 4배에 달한다. 또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4~5배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송에 적합하다.
포티투에어와 DMI는 뉴올리언스 인근 미시시피강에 정박한 화물선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해상의 선박이나 이동 중인 화물선, 그리고 장거리인 멕시코만의 석유 해양시추선에도 DMI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수소 연료 전지 전력 시스템 △자동화·물류 소프트웨어 △화물 처리 시스템 등 여러 기술 프로세스를 지정·통합해 새로운 항공 배송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업도 확장할 예정이다.
헹크 구슨 포티투에어 최고경영자(CEO)는 “해상 운송의 경제성과 편의성을 개선하는 게 목표”라며 “DMI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친환경적인 배송으로, 바다 위 선박에 오랫동안 갇혀 지내야 하는 승무원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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