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배우 오영수씨를 '깐부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글을 올려 “배우 오영수 님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반세기 넘는 연기 외길의 여정이 결국 나라와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무대에서 큰 감동과 여운을 만들어냈다.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특히 “오늘의 쾌거는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오징어게임'이 우리 문화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전 세계 94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성과 창의성을 앞세운 'K-문화'가 더 큰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오징어게임'의 메시지가 '묵직하다'면서 “겉으로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극한 게임을 보여주지만, 그 이면에서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함께'의 삶을 깊이 있게 말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수상에는 실패한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주연배우 이정재씨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징어게임'은 TV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에서 후보에 올라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