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부터 22일까지 중동 순방을 떠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를 차례로 방문해 에너지와 과학기술, 수소 부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UAE와 사우디,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부터 17일까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 초청으로 UAE를 방문한다. 16일에는 두바이에서 양국 경제인이 참여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과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한다. 알막툼 총리와 회담도 갖는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
18일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초청으로 19일까지 사우디를 방문한다.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양국 경제인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다. 사우디는 중동 내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자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위 국가다. 박 대변인은 “사우디는 올해 우리와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협력대상국”이라고 말했다.
20∼21일에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초청으로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다. 한-이집트 간 지속가능성장 협력 및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이집트 공식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에 이집트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여해 친환경 미래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집트는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거점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이번 3국 순방에 대해 “2020년 코로나 상황 등으로 순연된 중동 지역 순방”이라며 “탈석유,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중동 주요 3개국 정상과 신뢰를 돈독히 하고 협력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 건설, 인프라 등 전통 분야 협력뿐 아니라 보건의료, 과학기술, 수소협력, 기후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의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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