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경북 구미컨벤션에서 열린 LG BCM(Battery Core Material) 배터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경쟁의 핵심 중 하나인 배터리 산업에서 한 걸음 더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LG BCM은 문 대통령 공약인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 중 하나다.
.【사진1】2024년 9월까지 4754억원이 투자되는 LG BCM 공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에 들어선다. LG는 해외투자 계획을 국내로 전환해 구미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청와대는 첨단 미래핵심 산업 대표기업의 국내 유턴 사례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LG BCM 공장이 가동되면 연 6만톤 규모 양극재를 생산함으로써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배터리 공급망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려면 핵심 소재와 부품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 공장은 LG화학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전용 생산 기지다.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에너지 성능을 올리는 역할을 하는데 NCMA는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미공장에선 연간 6만톤 규모 양극재를 생산한다. 전기차 50만대를 제작할 수 있는 양이다.

문 대통령은 LG BCM의 구미형 일자리 공장 착공을 통해 지역경제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 산단의 힘찬 부활은 구미형 일자리로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노사민정이 조금씩 양보하고 힘을 모으면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 투자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신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구미 공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