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1일 대선 출마 영상을 NFT로 발행했다. 김 후보는 이날 NFT 스타트업 '코인플러그' 본사를 방문해 대선 출마 영상 NFT를 발행했다. 지난해 김 후보가 대선출마를 선언하며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의 요약본이다. 모든 수익금은 기부한다. 김 후보는 “기존 세상은 기득권이나 기성세대의 카르텔이 촘촘하게 짜여 있다”며 “하지만 블록체인이나 NFT는 기득권이 없는 새로운 세상, 신세계 같은 장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NFT 발행 배경에 대해 김 후보는 “블록체인이나 NFT는 현실 세계 못지않은 큰 잠재력을 가졌고 청년에게 기회의 새 장을 열어 준다”며 “직접 NFT를 발행해 보니까 머리로 공부할 때와는 다르다.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는 “기존 제조업은 기득권층에서 경제 활동을 장악해 젊은이들이 들어가기에는 기회가 별로 없다”며 “블록체인이 만들어지는 가상세계에는 열정과 기술 감각만 있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폭제가 된 게 팬데믹이고, 2030의 기회의 장이 가상세계와 메타버스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게임이나 가상자산의 제도적 미흡함에 답답함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후보는 “맞다. 정치 기득권, 경제나 교육에서도 기득권이 워낙 심하다”며 “이걸 깨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해서 '기회의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 시절을 언급하며 “블록체인 기술의 분권화, 투명성, 오픈 플랫폼을 통한 여러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부총리 때 규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고민하며 ICO(가상화폐공개)를 강조했다”며 “그런데 2018년에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불법이라고 강한 얘기를 하는데 제가 동의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장에 규제 같은 것들이 있다”며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필요는 없지만 시장이 하기 어려운 대규모 투자나 인력양성은 정부가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서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출마를 제안받았다. 청와대는 국무총리를 맡아 달라고 '삼고초려'했다. 이번 대선에선 양당 모두의 대선 경선에 후보로 나서 달라고 요청받았다”면서 “'단일화'나 거대양당 입당으로는 '승자독식구조'로 점철된 현재의 정치구조를 바꿀 수 없다”며 단일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