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지역 특화 등으로 청년창업사관학교 업그레이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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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청년 창업가 양성 프로그램인 '청년창업사관학교'가 MZ세대 수요를 반영해 운영 방식과 내용을 업그레이드했다. 민간 주도형 사업을 시범 도입하고, 지역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 875명을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청창사)는 유망 창업 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입주공간 제공, 교육·코칭, 사업화 자금 지원 등 창업 전 단계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청창사는 전년도 사업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청년 창업자 간담회 등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MZ세대가 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2.0'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전면개편 인포그래픽
청년창업사관학교 전면개편 인포그래픽

우선 MZ세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간이 주도해 우수창업자를 유치·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민간 인프라가 열악한 비수도권 우수 창업자를 위해 대전에 '민간주도형 청창사'를 시범 도입한다. 직접투자 기능이 있는 액셀러레이터가 운영기관이 되어 비수도권 우수창업자를 직접 선발해 육성하고, 직접투자 혹은 투자유치 과정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운영방식이다.

이와 함께 전문성 있는 민간 교육 전담 기관을 영입해, 기존 지역별로 수립했던 교육계획을 통합 수립·운영한다. 민간 교육 전담 기관은 교육계획뿐만 아니라, 개별 청창사가 초빙하기 어려운 유명 강사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섭외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특화프로그램도 새로 운영한다.

서울은 글로벌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 등 투자 전문기관이 소재한 점을 고려해 글로벌 투자 분야를 특화하며, 주요공단이 밀집한 경기지역은 소부장 중심 제조창업 특화, 군부대가 밀집한 경기북부에는 군장병 특화를 실시한다. 특화지역에서는 사업화자금 한도 상향 및 업종 전문가 교육·코칭을 제공한다.

신규 투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입교생 네트워킹 시스템 역시 강화한다. 또 청년 입교자 중심으로 선발 방식을 개선하고, 투명한 사업관리를 위해 사업비 관리 운영체계도 개선한다.

2011년부터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현재까지 5842명의 청년 창업가를 배출했으며, 5조768억원의 누적 매출 성과와 1만782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토스 같은 유니콘기업을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 청년 기술창업의 대표 양성소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대전 청창사는 민간운영사가 입교생을 직접 선발하기 위해 이번에는 입교생을 모집하지 않으며, 2월 중 별도로 모집공고를 할 계획이다. 향후 비수도권 지원자는 대전 청창사에 중복지원을 허용하고, 지원한 곳 모두 합격시 원하는 지역에 입교 선택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