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며 국내 채용 플랫폼 3사가 올해 인적자원(HR)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한 치열한 'HR테크' 경쟁을 예고했다.
잡코리아·사람인·인크루트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HR테크' 투자를 강화한다.
사람인은 정보기술(IT) 개발자 100여명과 데이터사이언스·AI 전문연구자 20여명을 중심으로 HR테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AI와 블록체인, 영상기술에 이어 메타버스 등을 적용한 서비스로 HR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사람인은 업계 최초로 출시한 AI 기반 '사람인 추천' 서비스에 차세대 AI 트렌드인 '설명 가능한 AI'와 기업과 지원자 양쪽의 수요 분석을 반영한 '양방향 추천'을 적용, 적합도 높은 공고가 추천되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한다. 코로나19 팬데믹 후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아마존 차임(Amazon Chime)'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원격 영상면접 서비스를 기업 채용 솔루션 '머스트(MUST)'에 탑재했다. 이를 지원자 관리와 AI 스코어링 기능과 연계해 통합 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인 기업들은 채용 설계부터 서류 검토·평가, 비대면 면접, 합격자 발표까지 온라인 상에서 원스톱 처리한다.
잡코리아는 올해 새 비전으로 'AI기반 종합 커리어 플랫폼'을 선포했다. '지인추천 서비스' 등 기존 플랫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접목해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매칭 성공률을 높인다. 이를 위해 데이터 AI 플랫폼 구축,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도입에 투자하고 있다. 직군별 구인·구직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버티컬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잡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네이버 자격증 불러오기' 서비스는 잡코리아에서 이력서 작성 시, 네이버에 등록된 약 600종 자격증 데이터와 연동해 자격증 정보 입력·검증 시간을 대폭 줄였다. AI 모의 영상면접 솔루션 '잡코리아 AI면접'은 직업, 기업, 직무별로 총 1만여건에 이르는 면접 질문과 AI면접 기출 질문을 제공하고 촬영된 면접 영상은 시선처리, 표정변화, 목소리 크기 등의 평가항목에 따라 피드백을 제공하고 면접역량을 평가한다.
인크루트는 새해를 맞아 채용전형 온라인 통합관리솔루션 '인크루트 RASP 비즈(Recruiting Application Service Provider Biz)' 버전업을 출시했다. 기업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채용공고를 통해 접수된 지원자의 서류전형부터 인적성검사, 필기, 면접, 그리고 채용전형별 평가 결과와 합격자 발표 등을 통합 관리한다. 최근 출시한 모바일 간편 평판조회 솔루션 '인크루트 체크메이트'까지 인크루트 RASP 비즈 관리 항목에 추가해 채용 과정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이 맞물리며 HR시장에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올해 기업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RASP 비즈 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하고 일과 사람을 기술로 연결하는 국내 대표 HR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