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산업전반과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롭게 태동하는 산업 영역에서 첨단기술 기반 디지털 역량을 강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조기영 초대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장은 “콘텐츠·스포츠·관광 관련 기업 93%가 10인 이하 사업자로 자체 R&D 투자나 전문 역량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문체부 산하 유일 연구개발(R&D) 전담기관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설기구다.
조 센터장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R&D 지원사업 전문가다. 센터 R&D 수혜 대상 대다수가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적임자로 평가된다.
센터는 올해 문화·체육·관광 분야 기업이 R&D 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센터 예산은 12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배 증가했다. 콘텐츠 등 기존 계속사업을 지속하고 메타버스·NFT 등 신규 과제에 212억원을 투입한다.
신규과제 예산 절반 이상이 메타버스·NFT 지원 목적으로 투입된다. 메타버스 환경에서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등 미래 문화·콘텐츠 산업영역에서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기반 인프라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 센터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사회에 진입하면서 메타버스·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주목받는다”며 “온라인 실시간 공연기술과 가상세계에서 생활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트윈 등 비대면 문화·체육·관광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개발과 고도화를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텐츠)·한국저작권위원회(저작권)·국민체육진흥공단(스포츠)·한국문화관광연구원(관광) 등 4개 기관 R&D에 참여한다.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 R&D를 이끄는 것이 목표다. VR 콘텐츠가 질병 치료 수단으로 활용되듯 콘텐츠와 관광, 스포츠와 콘텐츠, 관광과 스포츠 등 영역 구분 없이 R&D 결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
조 센터장은 “지난해 문화·콘텐츠 R&D에 700억원 정도가 투입됐고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해보니 1800억원 정도 나왔다”며 “올해도 R&D가 생산을 유발하고 채용과 부가가치를 확대해 투입 대비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센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대형 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24년 센터 첫 대형 프로젝트 가동을 목표로 상반기 중 문화·체육·관광·저작권 등 영역별 R&D 수요를 확인하고 하반기까지 연구·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예타를 신청하는 등 예산 확보를 기대한다.
조 센터장은 “센터는 문체부 유일 R&D 전문기관이라는 책임감으로 문화·체육·관광 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 및 기술개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