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및 마블 시리즈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 최다 관객 수를 동원한 흥행작을 꼽으면 단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상황 가운데에서도 누적 관객수 672만 명을 기록했다.
마블 팬이라면 대부분 영화를 모두 관람한 현시점. IT 전문매체 씨넷이 보도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남긴 의문을 공유한다.
1. 원래 세계로 돌아간 악당들 어떻게 될까?
악당(빌런)들이 자신들의 세계에 어떤 시간에 돌아갈지도 의문이 남는다. 각자 자신들이 죽었던 시점일까, 아니면 피터 파커들이 MCU 스파이더맨 세계로 넘어오는 시간일까? 전자라면 노먼 오스본(윌렘 데포 분)의 아들 해리 오스본이 피터에게 복수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고, 해리가 옥타비우스 박사에게 연구 자금을 댈 이유가 없어지니 닥터 옥토퍼스라는 빌런은 등장하지 않는다.
피터가 왔던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타임라인은 깨끗하게 정리되겠지만 노먼 오스본에게는 가혹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해리는 죽었을 것이고 자신의 회사인 오스코프사는 경영진이 물갈이됐을지, 주식이 모두 휴지 조각이 됐을지 모른다.
2. 벤 삼촌은 어디로?
벤자민 프랭클린 파커, 벤 삼촌 이야기는 다루지 않는 걸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는 단 한 번도 벤 삼촌이 등장하지 않았다. 메이 큰엄마의 묘지 옆에도 벤 삼촌 묘지는 없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피터가 들고 다니는 가방에 새겨진 이니셜 ‘BFP’로만 존재를 엿볼 수 있다.
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3가 나온다면…메리 제인은 누구?
배우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에는 메리 제인(MJ)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 분)가 여자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당초 MJ는 2편에 등장할 계획으로 배우 쉐일린 우들리를 발탁하고 촬영까지 진행했으나 전량 폐기됐다. 2편에서 그웬 스테이시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만큼 다음편이 제작된다면 여자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4. 돈은 어떻게 벌지? 대학교는?
가장 현실적인 질문이다. 전 세계 사람이 피터 파커를 잊어버리고 ‘스파이더맨’만 남았다면, 돈은 어떻게 벌까? 데일리 뷰글닷컴의 J. 조나. 제임슨에게 스파이더맨 사진을 팔며 돈을 벌지도 모른다.
특히 이번 작품이 스파이더맨의 대학을 다룬 만큼 대학에 대한 의문도 남았다. 이에 대해 2019년 소니픽쳐스가 뉴욕관광청과 명소를 알리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스파이더맨과 뉴욕이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뉴욕에 있는 명문대 컬럼비아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도 제기됐다. 배우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한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피터 파커도 컬럼비아 대학교를 다녔다.
5. MCU ‘베놈’은?
첫 번째 쿠키 영상에서 소니픽쳐스 ‘베놈’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베놈2’ 쿠키와 이어지는 장면으로, 닥터 스트레인지에 의해 베놈과 그의 숙주 에디브록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 소환됐다. 자신의 세계로 돌아간 베놈이 심비오트만을 남기고 사라진 만큼, MCU 버전의 에디 브록이 등장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팬들은 에디 브록이 아닌 플래시 톰슨이 MCU 베놈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6. 플래시 톰슨의 책은 소설로 남을까?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와의 친분을 과시하던 플래시 톰슨은 짧은 사이에 책까지 출판했다. 이 책이 소설로 남을지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으로 사라진 기록이 될지도 의문을 남긴다.
7. 데어데블 다음 편은 언제쯤?
시즌3를 끝으로 막 내린 넷플릭스의 ‘마블 데어데블’이 이번 영화를 통해 MCU로 편입했다. 뉴욕 헬스 키친의 히어로 데어데블이자 변호사인 맷 머독은 이번 영화에 짧게 등장했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블 루머를 다루는 해외 매체 머피의 멀티버스는 데어 데블이 단독 시리즈로 돌아오기 보다는 마블의 개봉 예정작 ‘쉬헐크’, ‘문나이트’, ‘아이언하트’, ‘에코’ 등에 등장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