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UAE 수소협력 시작으로 중동 순방 돌입

김정숙 여사와 두바이엑스포 K-POP 공연도 관람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첫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왕실공항에 도착,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첫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왕실공항에 도착,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동 3개국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전날 오후 6시 40분께 UAE 두바이 왕실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로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UAE 대사, 이석구 주UAE 대사 내외, 문병준 주두바이 총영사 내외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두바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양국 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수소 산업과 관련한 정부·기업 간 협력 증진과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과 일반 관람객 등을 상대로 직접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 2030 엑스포는 우리나라 부산과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러시아 모스크바가 경쟁 중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부산 엑스포 의의를 알리는 한편,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정책 등도 소개했다.

또 엑스포 행사장에 마련된 리더십관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회담하고 인프라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우주 협력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알막툼 UAE 총리는 회견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문 대통령은 엑스포 행사장 내 한국관과 UAE관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관한 뒤 K-POP 콘서트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UAE 아부다비로 이동, 무함마드 빈 자예들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기후변화, 국방·방산, 보건의료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UAE 일정을 마무리한 뒤 18일 중동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