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화산 분화가 일어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 화산에서 사흘만에 또다시 대형 폭발이 감지됐다.
AFP통신은 다윈 화산재주의보센터가 그리니치 표준시 16일 22시 10분(한국 시각 17일 오전 7시 10분) 통가 인근 해저 화산에서 대규모 폭발을 감지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PTWC) 또한 인근 지역에서 거대한 파도를 관측했다고 전했다. PTWC는 “이정도 규모의 파도를 일으킬 만한 지진은 감지되지 않았다”며 “통가 화산이 또 다른 분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14일 오전 2시 42분께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위치한 통가 훙가 하파이 해저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거대한 쓰나미(해일)이 통가를 덮쳤지만 정전과 통신 마비로 인명 피해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이번 화산폭발로 통가 주민 10만 명 중 8만 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만km 떨어진 페루 북부 람바예케 지역 해변에서 높은 파도로 2명이 익사한 사고가 보고돼 주변 국가들 또한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