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구매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자급제폰을 선택했다. 통신사 매장 방문과 상담에 불편을 느끼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17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휴대전화 소비자 35%는 자급제 단말을 구매했다. 25%를 기록한 전년 대비 10%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알뜰폰 이용자 중 자급제 단말 구매 비율은 90%에 달했다.
자급제폰을 구매한 이유는 △요금제 선택이 자유로워서(40%) △단말 가격이 저렴하고 할인 혜택이 많아서(26%) △구매과정이 간편해서(24%) 등 순으로 집계됐다. 20~30대는 통신사 매장이 불편하고 싫어서라는 답변이 각각 23%, 19%로 두드러졌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판매원 상품권유에 대한 반감과 코로나19로 접촉 기피 성향이 강한 MZ세대 특징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알뜰폰 이용자 중 MZ세대 비중도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MZ세대가 알뜰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54%로 처음으로 과반을 넘었다. 세대 별로는 20대(25%)와 50대(25%)가 가장 많았고 30대(24%), 40대 21%, 10대 5% 등이 뒤를 이었다.
알뜰폰에 가입하는 주된 이유로는 △저렴한 월 요금(53%) △나에게 맞는 요금제(36%) 등 요금제를 꼽은 소비자가 많았다. 프로모션 이벤트(20%), 유무선 결합할인(4%) 등 부가 혜택도 가입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잡았다. 일부 알뜰폰 사업자가 선보인 온라인동영상(OTT), 음원 서비스와 연계한 프로모션 등 역시 젊은층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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