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SNS에서 48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병사 반값통신료' 공약을 발표했다. 국군장병의 통신료 부담을 낮추고 저렴한 비용으로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자기개발 등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2019년 도입된 국군장병의 휴대전화 사용은 병영 생활의 긴장을 풀고 외부와 단절을 막아줘 병사나 군인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정책”이라며 “특히 코로나로 면회 등이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자기개발과 여가 활동을 이어가도록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장병들의 평균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3~4시간인데 반해 이용요금이 비싼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병사 통신료를 반값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전기통신사업법 요금감면 규정 개정으로 50% 요금할인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기존 20% 요금 할인을 50%까지 대폭 상향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가 인용한 국방부 조사에 따르면, 군인 장병 10명 중 7명이 매월 5만원 이상의 통신 요금을 지출하고 있다. 병사월급이 약 67만 원 정도인데, 그중 약 10%가 통신비로 지출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가 제시한 공약이 이뤄질 경우 100GB 요금제 기준으로 월 3만4,500원의 요금만 납부하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 국민 대상의 선택약정할인까지 추가한다면 월 요금 1만7250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공용 와이파이를 쓸 수 없는 군 특성상 장병들은 저렴한 통신망 사용이 중요하다”며, “휴대전화 이용요금을 낮춰 사기 진작, 자기개발에 활용하도록 제대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