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 첫 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유조선과 공항이 외부 드론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UAE 두바이에서 순방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부다비 경찰은 성명을 내고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소유 원유 비축기지 인근 석유 수송선 3척과 국제공항 확장 공사 구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예멘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화재 직후 자신들이 UAE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계획 상 이날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이동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기로 돼 있었으나 UAE 측 요청으로 전날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두바이에 머물며 순방 일정을 소화했다. 폭발이 있던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두바이는 직선거리로 100㎞ 떨어져 있다.
청와대는 일정 취소와 관련해 “UAE 왕세제가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왔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