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업계가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정유분야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에 대한 산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연구개발(R&D)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석유화학·정유산업은 대표 주력 수출산업이나 탄소배출량은 전체 산업 탄소 배출량 가운데 약 24%를 차지하고 있어 탄소중립 관련 혁신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내 대표 석유화학·정유분야 기업별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술 난이도가 높은 탄소중립 연구개발 및 안정적 사업화를 위한 정부 신규 정책 연구 및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솔루션은 탄소중립 설비 도입 및 상업화에 투자 초기 단계에서 정부 세제 혜택 등 지원을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화석 원료 대체(바이오 및 폐유기 자원)를 위한 자원 순환 체계 개발과 산업계 전기 수요까지 반영한 저렴한 신재생 전기 공급 등을 건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논의된 지원방안을 포함한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을 내달까지 수립하고 향후 정부 탄소중립 R&D 추진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감축 효과가 확실하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기술에 대해 R&D 투자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탄소중립 R&D 예산을 약 23% 증액한 1조 9245억원으로 편성했다. 지난해 8월 탄소중립 기술특별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 중점기술 39개를 선정했으며, 석유화학 정유분야에서는 석유화학공정 전기화, 바이오기반 원료 제품 생산, 폐플라스틱 산업원료화 등 3개 중점기술이 선정됐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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