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계에 재도약의 물꼬를 '제4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KIBEX는 맥주 재료와 양조 장비·설비 기업부터 양조장, 수입·도매사, 프랜차이즈, 서비스·교육·미디어 기업에 이르기까지 산업 밸류체인의 모든 비즈니스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유일 맥주산업 전문 박람회다. 맥주 콘텐츠 전문회사 비어포스트와 맥주·주류 분야 전문 전시 컨벤션 기업인 GMEG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제맥주협회가 후원한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행사에 비해 부스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맥주뿐 아니라 프리미엄 전통주를 비롯해 내추럴 와인, 크래프트 주류와 음료 등 타 주류 및 음료 기업도 전시에 참여한다.
주요 참가기업과 바이어들이 업장에 채택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리테일 테크 분야 기업들도 전시장에 자리한다. 리테일 테크는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소매 비즈니스 관련 기술로 무인점포시스템, 고객행동분석시스템, 로봇 서빙 기술 등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 KIBEX 2022에서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세계 최대 수제맥주 시장인 미국의 양조자 협회(Brewers Association)를 이끄는 밥 피스(Bob Pease) 회장이 컨퍼런스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 주목된다. 미국 내 수제맥주는 전체 맥주시장에서 약 24%(매출액 기준)를 차지한다. 수제맥주 산업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액이 연간 621억달러에 이르며 4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글로벌 효모 기업인 프랑스의 퍼멘티스(Fermentis)가 지난해에 이어 전시회 스폰서로 나섰고 미국과 캐나다, 스페인 등의 미수입 맥주 양조장들도 대거 참가한다.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국제맥주컨퍼런스(KIBCON)가 부활하는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KIBEX 주최 측은 “KIBEX 2022는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지금 맥주업계가 무엇을 준비하고 추진해야 하는지 해답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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