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제작·유통 인력은 총 28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단순 임대·도소매업 종사자를 제외한 수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산업 고용구조 특징을 조사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콘텐츠산업 고용구조 분석연구'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콘진원 조사결과 콘텐츠 인력은 기업 정규직·비정규직 20만2000명(71.9%), 프리랜서 7만9000명(28.1%)으로 추산된다. 2018년 대비 2021년 종사자는 5000명 증가했으며 프리랜서는 코로나19로 고용시장 위축 영향으로 7000명으로 감소했다.
콘텐츠산업 인력수급 현황 분석 결과, 경력채용에 대한 수요는 74.6%로 2018년 대비 26.1%P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산업 자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업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에 대한 업계 수요가 높아져 신규 인력이 고용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신규 채용 예정 인력 2700여명보다 많은 1만5900여명이 취업대상자로 추정돼 시장에 인력이 과잉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9500여명이었던 인력 미스매칭 규모가 1만3300여명으로 확대, 인력수급 불균형과 미스매칭이 보다 심화됐다.
코로나19 이후 콘텐츠산업 디지털 전환 현황도 조사했다. 지난해 기획·제작·유통 등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기업 22.3%가 응답했다. 다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 중 48.1%는 직원 재교육, 관련 신규 인력 채용 등 인력 확보 조치는 취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콘텐츠산업 고용 활성화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과 인력 확보 촉진 지원으로 디지털 인력이 콘텐츠산업으로 지속 유입·활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제언했다. 사업체가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세부 직무를 파악해 신규 인력이 관련 직무에 대한 일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는 핀셋형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콘진원은 콘텐츠산업의 인력 현황·전망 조사를 격년도로 진행, 콘텐츠산업 중장기 인력수급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조사는 콘텐츠산업 주요 8개 장르 사업체 2000개사와 프리랜서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인력 현황을 분석, 고용 활성화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