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제협력 플랫폼을 구축한 이후 제조·에너지, 디지털·스마트인프라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소, 디지털 전환, 교육협력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사례를 발굴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승욱 장관이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투자부 장관과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제3차 한-사우디 비전 2030위원회'를 개최하고 에너지·제조업, 중소기업 협력 등을 포함한 5대 분야 주요 성과를 점검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우디 비전 2030'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산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새로운 경제기반을 마련하려는 사우디의 국가 청사진이다. 우리나라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 협력국이다.
양국은 이번 위원회에서 그간 추진했던 성과사업 의미와 협력 관계를 지속·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에너지분과에서 사우디 킹살만 해양산업단지 내 9억4000만달러 규모 주조·단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인프라·디지털화분과에서는 사막 지대 기후 특성에 따른 사우디 내 대체수원 확보를 위해 사우디 맞춤형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 오는 3월 안에 파일럿플랜트 운영에 착수한다. 이 외에 역량강화분과에서 그간 사우디의 핵심인력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연수 및 직업기술 연수 등을 실시하는 등 성과를 냈다.
문승욱 장관은 “우리나라와 사우디가 수교를 맺은 지 60년이 되는 동안 양국 간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그 중 대표적인 협력 성과 중 하나로 비전 2030”이라면서 “2017년 처음 개최된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로 그간 약 20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고 수소·보건의료 등 신산업분야에서 약 20건 성과사업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와 사우디는 향후 수소,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수소,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도 동 위원회는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기능해야 할 것”이라면서 “향후 중장기 성과 목표 아래 '비전 2030 2.0'으로 업그레이드해 수소, 디지털전환, 교육협력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새 협력사업 발굴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