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3주년을 맞이한 레인보우 합창단은 다문화 아동·청소년으로 꾸려진 다문화 합창단입니다. 새해에는 차별화한 커리큘럼과 다문화 학생에 맞춤형으로 설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레인보우 합창단(단장 장미아)은 2008년 12월 설립한 이후 다문화 청소년의 학습과 적응, 자존감 제고, 성취감 제공을 위해 합창단 활동을 수행해 왔다. 장미아 단장은 2016년 7월부터 합창단을 맡아 왔다. 부임 이후 UN 평화의날과 로마 바티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애국가 제창 등 주요 국내외 행사에 참여하며 국내 교육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장미아 단장은 “합창단은 일곱빛깔 무지개가 빛나듯이 국적과 국가, 종교, 피부색, 인종 문화에 상관없이 다양한 단원이 한 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합창 공연을 선보여왔다”며 “올해는 음악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높여줄 프로그램을 꾸려 더욱 생생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다른 합창단과 다릅니다. 무엇보다 합창단에 다닌 아이들이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 다양한 아이들 활동이 있겠지만 생활 전반에 걸쳐 학습 능력과 친구관계 형성에 있어 직관적 효과를 내는 활동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단원이 된 아이들은 꾸준한 노래 연습과 안무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예쁜 모습으로 성장했습니다.”
장 단장은 올해 운영 계획과 관련해 “전문 합창 지휘단을 구성해 발성 및 보이스, 호흡 트레이닝 교사, 지휘자, 반주자, 안무가 등을 꾸려 더욱 내실있고 탄탄한 합창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러 레파토리와 안무 댄스를 추가해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꾸리고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과 노래가 주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단장은 “매월 한 번 있는 신입 단원 모집을 통해 의지가 있고 재능있는 단원을 모집한다”며 “최종 선발된 단원은 국가행사와 축하공연 참여를 통해 무대 공연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문화 청소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다문화 청소년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여러 문제에 항상 안타까움을 느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합창수업이 학생들에게 '장기기억'으로 자리하게 되는 것을 여러해 동안 확인했습니다. 합창단 활동이 아이들이 한국 사회에 안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장 단장은 “다문화 학생들이 피부색이 다르고 부모의 국적, 종교가 다르더라도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데 미력하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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