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과학중심 국가로 만들겠습니다. 그 결과로 초격차 기술을 구현하고 우리나라를 세계 5대 강국으로 만들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9일 오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최한 대선캠프와의 과학정책 대화 석상에서 기존과 마찬가지로 과학기술을 강조하고, 초격차 기술 확보 중요성을 설파했다.
KAIST는 18~20일 일정으로 대선 후보 본인, 후보 추천인사를 초청해 후보 당선 후 펼치게 될 과학기술 정책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안 후보는 초격차 기술을 5개 확보해야 국가 생존이 가능하다며 이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들은 못 쫓아 오는 초격차 기술을 최소한 5개는 확보해, 미국과 중국에 꼭 필요한 나라가 돼야 우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전했다.
과기 거버넌스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부총리제를 도입해 부처 간 연구비 조율, 현장 비효율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에 더해 청와대 수석 비서관제 필요성도 밝혔다.
기초과학 중요성도 피력했다. 관련 투자를 늘리고 연구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학 투자가 기초연구 발전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안 후보는 자신이 과학기술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과학 공약 내세워도 애초에 과학에 관심이 없었다면, 대통령이 돼도 관심이 없다”며 “저는 1차 공약으로 낸 것이 과학 관련”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를 대신해 대화에 임했다.
향후 정책으로 △과기혁신 부총리제 도입 △10개 과기분야 대통령 프로젝트 시행 △우주기술 자립 △사회문제 해결 R&D 확대 △지역 R&D 자율성 강화 △연구자 중심 연구환경 조성 등을 내세워 설명했다.
특히 안 후보와 마찬가지로 과기 부총리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부총리에 과기 예산 입안 역할을 부여하는 복안을 새롭게 내세웠다. 예산 권한이 정책 솔루션과 예산의 불일치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현재 세계 5위 수준인 R&D 예산을 3위로 끌어올려 글로벌 과기 선도국가 위치를 가져간다는 계획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은 정치가 아니라 과학기술”이라며 “디지털시대 대전환을 맞아, 이재명 정부와 함께 추격 국가에서 벗어나 글로벌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