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태블릿PC '갤럭시탭S8'에 아이폰 상징인 '노치'를 적용한다. 애플 '아이폰13' 공개 당시 노치 디자인을 저격했던 삼성이 자사 태블릿에 이를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삼성 미국법인 지원 페이지에서 포착된 '갤럭시탭S8 울트라' 공식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미지 속 태블릿 상단이 움푹 파인 듯한 '노치'가 보인다. 다음 달 공개가 예상되는 '갤럭시탭S8' 최상위 모델 울트라다. 삼성은 이전까지 태블릿, 스마트폰 등 기기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적이 없다.
갤럭시탭S8 울트라 노치는 태블릿을 가로 방향으로 사용할 때는 상단에, 세로 방향으로 사용할 때는 측면에 위치하게 된다. 노치에는 전면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디스플레이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해 화면 영역을 확장했다. 해당 노치 디자인은 카메라를 수용하기 위한 디자인일 뿐 애플 '페이스ID'와 같은 생체인식 기술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삼성은 애플의 '노치'를 직접적으로 저격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애플 '아이폰13' 공개 행사 이후 삼성 미국법인 공식 트위터에는 “2021년에도 여전히 노치가 있다는 걸 상상해 보세요(Imagine still having a notch in 2021)”라는 글이 올라왔다.
삼성 스마트폰은 전면 상단에 작은 카메라 구멍인 '펀치홀'만 뚫는 형태, 또는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넣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로 완전한 풀스크린을 구현하고 있다.
갤럭시탭S8 울트라는 14.6인치 대화면을 탑재, 큰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공략할 전망이다. 시중 태블릿PC 대부분은 10~12인치대다. 퀄컴 최신작 '스냅드래곤8 1세대'로 구동되며 최대 16GB 램(RAM), 512GB 스토리지 모델로 제공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탭S8 라인업은 △11인치 기본 △12.4인치 플러스(+) △14.6인치 울트라 등 3종이다. 삼성은 오는 2월 9일 온라인 언팩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와 함께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