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으로 무사히 위기 상황을 넘긴 인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60세 여성 플로리스트 수잔 푸트만. 애플워치 시리즈7의 광고 캠페인 ‘911’의 한 장면이 아닌 실제 사례다.
미국 주간 잡지 피플지는 의료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애플 에어팟으로 구조 요청해 목숨을 구한 사례를 19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국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푸트만 씨는 평상시처럼 에어팟으로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차고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120cm짜리 말굽 모양의 화환을 제작하고 있었는데, 이 화환이 잘 제작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뒤로 물러섰다”며 “바닥에 작업 상자를 놓아둔 것을 잊어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푸트만 씨는 상자에 발이 걸려 넘어지며 금속 기둥에 머리를 박았다.
충격으로 의식이 흐릿했지만 여전히 그의 귀에는 에어팟이 꽂혀 있었다. 푸트만은 “머리를 만져보니 많은 피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며 일어나 도움을 청하는 대신 “시리! 911에 전화해”라고 외쳤다. 아이폰의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는 에어팟을 통해 사용자의 지시 사항을 이행했다. 시리가 연결한 911 교환원은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통화를 지속하며 푸트만 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푸트만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조치가 15분만 늦어졌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 스테이플러 심 7개를 박은 그는 한달 반 후 약간의 메스꺼움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의 사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 나와 같은 위험에 처할 수 있고, 그들은 나와 같은 방법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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