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 반도체 회사에 올랐다. 2019년 1위 자리를 인텔에 내준 뒤 3년 만의 재탈환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759억5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835억달러를 형성한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3% 점유율을 기록, 인텔을 앞질렀다. 인텔은 12.5%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2019년 인텔에 정상 자리를 내준 뒤 2020년까지 2위에 그쳤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선두 업체라는 기세를 몰아 매출 1위 자리까지 올랐다.
인텔은 지난해 전년 대비 0.5% 성장에 그치며 상위 25개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매출은 전년보다 41% 늘어난 363억2600만달러로 전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마이크론(284억4900만달러), 퀄컴(268억5600만달러)도 전년과 같이 각각 4위와 5위를 유지했다.
앤드루 노우드 가트너 부사장은 “세계 경제가 반등하면서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강한 수요와 물류·원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반도체 평균 판매가가 상승,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