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관련 지출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유료 앱, 구독경제, 인앱결제 등 서비스 다양화로 소비 수요 지속 확대가 요인으로 꼽힌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를 인용해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앱 관련 지출이 1330억달러(약 159조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2년 연속 갱신했다.
앱 다운로드 횟수는 전년 대비 1% 늘어난 1442억회를 기록했다. 전년 24% 성장 대비 크게 줄었다. 닛케이는 사용자가 한 번 내려받은 앱을 계속 이용하기 때문에 앱 개발업체의 마케팅 전략이 일정한 효과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 앱 관련 지출은 전년 대비 13% 확대된 896억달러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게임 앱이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보다 4%P 하락한 67%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시간이 증가하는 등 게임 이외 앱에서 지출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플랫폼 별로는 애플 '앱스토어'가 전년 대비 18% 증가한 851억달러, 구글 '구글플레이'가 24% 증가한 479억달러로 나타났다. 애플 앱스토어는 미국, 일본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구글은 앱 결제 관련 자사 시스템 이용을 요구하는 한편 매출의 15~30%를 수수료로 징수 중이다. 소비자 앱 지출이 늘어날수록 두 기업 수익이 확대되는 셈이다. 닛케이는 애플의 서비스 매출 가운데 40%가량이 앱 관련 수수료인 것으로 추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