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친환경기업 존슨콘트롤즈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로 빌딩 지속가능성을 최적화하는 오픈블루 플랫폼 앞세워 '2040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김현수 존슨콘트롤즈코리아 디지털사업 대표는 “존슨콘트롤즈는 디지털 기술과 빌딩에 대한 전문지식을 결합해 빌딩의 탈탄소화 전략 성과를 측정하고 추적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존슨콘트롤즈는 1885년 에너지 자원을 활용·보존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모토로 미국에서 설립됐다. 조지 올리버 존슨콘트롤즈 회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작년 1월 '204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는 파리기후협정 목표보다 10년 앞선 것이다. 2030년까지 자사 운영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55%, 고객 탄소 배출량 16%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한 오픈블루 플랫폼을 앞세워 존슨콘트롤즈 빌딩 기술과 각종 센서, 관련 설비들을 클라우드로 연결하고, AI,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디지털 트윈 등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다”면서 “빌딩 모니터링과 제어뿐 아니라 자동 화재 탐지 및 화재 진압 시스템, 보안 시스템, 실내공기질 개선 시스템 등 빌딩 내 모든 설비와 시스템을 통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존슨콘트롤즈는 '오픈블루 건강 빌딩' 3대 핵심 가치로 △건강한 사람 △건강한 공간 △건강한 지구에 대해 수치화해 측정 가능한 지표를 공급한다. 세계 각국에서 탄소 배출 절감, 기후 변화에 초점을 맞춘 고객사와 파트너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중국 상하이 존슨콘트롤즈 아태지역 본사는 옥상 표면 50%를 덮는 빗물회수 시스템과 태양열 온수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결과 빌딩 전체 에너지 소비를 현지 시장 표준 대비 55% 절감했다”면서 “홍콩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존슨콘트롤즈 솔루션을 도입해 에너지 지출을 연간 7% 줄일 것으로 기대 돼 아시아 전역 113개 지점으로 이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슨콘트롤즈는 한국 정부가 올해를 디지털 전환을 넘어 '탄소중립 원년'으로 선언한 점에 주목, 지속가능성과 디지털화 전략을 통합하는 단일 창구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기업 거버넌스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탄소 절감을 가속화하고 건물의 건강과 안전을 촉진하고 효율성·생산성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절차, 시스템, 데이터 포인트를 평가하는 스코어링 모델을 통해 현재 건물이 처한 지속가능성 스펙트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탄소배출 넷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다국적 기업, ESG 등급을 높여야 하는 상장사, 환경보건안전(EHS) 지표를 높여야 하는 공장인지에 따라 현실적 목표를 세우고 맞춤형 디지털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