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우주 스튜디오’ 첫 촬영 배우는 톰 크루즈?

2024년 쏘아 올리는 ‘액시엄 스테이션’에
영화 스튜디오용 모듈 ‘SEE-1’ 설치 추진

이전부터 예고한 톰 크루즈의 우주 영화 촬영이 드디어 진전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CNBC, 더버지 등 외신은 영국 스튜디오 ‘스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엔터프라이즈(SEE)’가 미국 우주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손잡고 2024년 우주로 쏘아 올리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에 영화 스튜디오용 모듈 ‘SEE-1’을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뒤를 이을 후임은 민간 업체가 운영할 계획이라고 공고한 바 있다.

이 민간 업체가 2024년 9월 ISS에 도킹할 액시엄 스테이션을 쏘아 올리는 액시엄 스페이스. 같은 해 12월 SEE-1이 발사돼 액시엄 스테이션에 부착된다. 액시엄 스테이션은 ISS에 연결돼 운영하다가 ISS 퇴역 이후부터는 독립 우주정거장으로 운영된다.

SEE-1 모듈을 운영하는 SEE는 실제 우주에서 촬영 예정인 톰 크루즈 주연 영화의 공동 제작사이기도 하다. SEE 대변인은 CNBC 측에 “자사는 우주에서 촬영할 예정인 톰 크루즈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촬영 일정과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톰 크루즈의 우주 영화 촬영은 재작년부터 언급되던 소식이다. 나사가 2020년 5월 톰 크루즈와 함께 우주에서 영화를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스페이스X 민간인 탑승객들이 톰 크루즈에게 우주여행 소감을 전하기도 했지만 이후 진전이 없었다.

늦춰진 톰 크루즈의 일정으로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촬영한 영화배우’ 타이틀은 러시아 배우가 가져갔다. 지난해 10월 5일 ISS로 향한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와 영화 감독 클림 쉬펜코는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와 함께 1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