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6박 8일간 중동 3개국 순방에서 방산·에너지 협력 폭을 넓혔다. 하지만 '오미크론' 영향으로 국내 하루 확진자는 다시 7000명대로 올라섰다. 북한은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했고 핵실험 재개 움직임까지 보였다.
문 대통령은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정부는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 회담을 계기로 UAE와 4조원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국가 탈(脫)석유 산업변화 움직임에 착안해 '수소 협력'에도 공을 들였다. 기업 간 협력 증진을 위한 활동도 있었다. 2010년 중단됐던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선언한 것도 성과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주말 사이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순방 기간 발생한 국내외 현안에 대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급한 현안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우선 확진자 상황 및 병상, 의료체계 상황 등을 보고 받고 신속항원검사 확대와 재택치료 기간 단축 등 정부 오미크론 대응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취약계층 지원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부는 21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14조원 규모 새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의결했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속 인선, 북한의 계속된 도발도 난제다. 둘 다 다가오는 대선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미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분석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