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기업 에스지앤이 올 연초를 기점으로 보안 솔루션 사업 중심축을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 보안 서비스 방식에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보안 서비스로 전환, 사업 구조를 수년 내 재편한다. 회사가 2009년 정보 보안사업에 뛰어든 지 10여년 만에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
에스지앤(대표 강현모)은 민·관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전면 확대됨에 따라 클라우드 관리사업자(MSP)와 협력, 온프레미스 솔루션 매출 비중을 줄이는 대신 클라우드 솔루션 매출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간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회사는 올해 클라우드 시스템 보안 솔루션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을 확대해 지난해 매출 90억원 안팎에서 창립 이후 올해 매출 100억원대 고지에 처음 올라서기로 하는 등 지속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작년 말 수산아이앤티에 보안소켓계층(SSL) 가상사설망(VPN) 제품군(시큐어가드 VPN·시큐어가드 PS)을 매각,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재원을 충분히 확보했다.
시스템 접근제어관리(시큐어가드 AM)·시스템 패스워드관리(시큐어가드 PM) 등 주력 제품인 시스템 보안사업에 R&D 역량을 집중, 주력 제품과 신사업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목적으로 지난 7년간 공들인 SSL VPN 사업을 전격 이관한 것이다.
회사는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KT G-클라우드 등 MSP 마켓플레이스에 시스템 접근제어관리, 시스템 패스워드관리 등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보안 솔루션을 등재하는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영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네트워크 보안 제품인 SSL VPN 기술을 이관하는 대신 영업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 보안 사업 중심으로 정보보안 사업을 전개한다”면서 “전문인력을 채용해 클라우드 모델에 적합한 보안 제품을 선보이고 품질 완성도도 높여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에스지앤은 적극적인 R&D 활동을 전개해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 모델 비중을 수년 내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온프레미스 보안 솔루션과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매출 비중이 95%대 5%로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 모델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다.
회사는 또 수산아이앤티와 네트워크 보안 파트너 형태로 협력, 기존 SSL VPN 영업 채널을 유지함으로써 VPN 사업에서도 매출을 계속 발생할 계획이다. 에스지앤은 VPN 기술 개발과 기술·품질 지원 권한을 수산아이앤티에 넘기는 대신 판매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양사는 VPN 시장에서 '윈윈'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강현모 에스지앤 대표는 “시스템 보안 제품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면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사업을 시장에 연착륙시키기 위해 SSL VPN 기술을 넘겼다”면서 “올해 매각 자금을 토대로 고객 요구를 만족하는 보안 제품 개발에 발 빠르게 착수, 5년 내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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