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김영삼)이 경기도 성남 본원에서 365mc네트웍스(대표 김남철)와 인공지능(AI) 기반 내시경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은 AI 알고리즘 기반 데이터 처리 기술을 적용한 지방흡입 특화 내시경 장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영상 데이터로부터 유의미한 신체 정보를 획득해 의료 시술과 검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지방흡입 특화 내시경 장비에는 일반적인 내시경 장비와 달리 근육, 혈관, 지방, 신경 등 신체에서 단단한 정도가 낮은 연부 조직에 최적화된 기능이 탑재된다.
KETI는 인공지능과 관련한 다양한 핵심 기술과 사업화 경험을 보유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전담 연구조직인 휴먼IT융합연구센터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기술을 개발한다.
365mc네트웍스는 비만 전문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업이다. 지방만을 연구하는 흡입지방 분석 의학연구소를 지난해 개소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서울대, 카이스트 등 세계 유수의 연구 파트너와 함께 비만 치료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두 기관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방흡입 특화 AI 기반 내시경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신기술 공공 연구과제 추진 △연구개발 성과 상용화에 대한 자체 투자와 투자 유치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영삼 KETI 원장은 “협약으로 KETI의 핵심 기술이 국내 의료 시장에 지방흡입 특화 분야를 창조하고 이끌어온 365mc의 시술 경험과 기기 운영 노하우에 융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내시경 시술 및 검사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철 365mc네트웍스 대표는 “일반적인 지방흡입은 집도의의 손의 촉과 감으로 진행돼 무엇보다 집도의의 경험과 기술이 더욱 담보돼야 했다”며 “앞으로 지방흡입 특화 내시경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안정적인 지방흡입 수술이 가능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