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더 배트맨’…역대급 빌런이 뒤흔든다

영화 ‘더 배트맨’ 포스터. 사진=워너브러더스
영화 ‘더 배트맨’ 포스터. 사진=워너브러더스

무자비한 고담의 탐정, 브루스 웨인(로버트 패틴슨 분)의 이야기를 담은 ‘더 배트맨’이 내달 개봉한다.

이번 영화는 ‘저스티스 리그’, ‘배트맨vs슈퍼맨’ 등 배우 벤 애플렉이 연기한 배트맨과는 또 다른 배트맨을 선보인다고 예고해 개봉 전부터 기대가 높다.

특히 반가운(?) 얼굴을 가진 빌런들이 네 명이나 등장해 2년차 히어로인 배트맨의 ‘정의’를 시험에 빠트릴 예정이다.

◇캣우먼(셀레나 카일)

영화 ‘배트맨2-리턴즈(1992)’의 캣우먼 미셸 파이퍼(왼)와 ‘더 배트맨’의 조이 크래비츠. 사진=워너브러더스
영화 ‘배트맨2-리턴즈(1992)’의 캣우먼 미셸 파이퍼(왼)와 ‘더 배트맨’의 조이 크래비츠. 사진=워너브러더스

매력적인 빌런이자 많은 작품에서 배트맨의 연인으로 그려지는 캣우먼. DC 만화책,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대다수가 알고 있는 유명 캐릭터다.

캣우먼은 9개 목숨 외에 별다른 초능력은 없지만 뛰어난 운동능력을 이용해 도둑질을 일삼는다. 시민에게 해를 가하는 범죄보다는 물욕 때문에 고담의 빌런들과 손을 잡고 활동해 배트맨을 곤란하게 만든다. 변덕스러운 성격 탓에 안티히어로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번 영화 ‘더 배트맨’에서는 캣우먼이 배트맨과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합을 이루는 액션은 예고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들러(에드워드 니그마)

영화 ‘배트맨3-포에버(1995)’의 리들러, 짐 캐리(왼)와 ‘더 배트맨’의 폴 다노. 사진=워너브러더스
영화 ‘배트맨3-포에버(1995)’의 리들러, 짐 캐리(왼)와 ‘더 배트맨’의 폴 다노. 사진=워너브러더스

비상한 머리를 가진 리들러는 범죄를 저지른 후 수수께끼와 말장난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빌런이다. ‘배트맨3-포에버’에 등장한 짐 캐리의 리들러를 기대한 관객은 이번 영화에서 큰 괴리감을 느낄지 모른다. 물음표 가득한 초록색 의상과 장난스러운 모습의 리들러는 이번 영화에서 조디악 킬러를 모티브로 한 오싹한 의상을 공개하며 섬뜩한 등장을 예고했다.

이번 영화에서 캣우먼과 브루스 웨인의 관계가 리들러(폴 다노 분)와 배트맨의 결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공식 예고편에서도 그려졌듯이 리들러는 부패한 권력을 무너뜨리기 위한 범행을 저지르고, 배트맨과 캣우먼은 애틋한 관계로 발전한다. 루머는 리들러가 배트맨과 캣우먼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배트맨의 ‘위선’을 꼬집으며 그를 자극한다는 내용이다.

◇펭귄맨(오스왈드 코블팟)

영화 ‘배트맨2-리턴즈(1992)’의 펭귄맨 대니 드비토(왼)와 ‘더 배트맨’의 콜린 퍼렐. 사진=워너브러더스
영화 ‘배트맨2-리턴즈(1992)’의 펭귄맨 대니 드비토(왼)와 ‘더 배트맨’의 콜린 퍼렐. 사진=워너브러더스

콜린 퍼렐의 펭귄맨은 대니 드비토가 연기한 펭귄맨과 외형적인 부분에서 특히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작은 키와 매부리코, 뒤뚱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체형 등 펭귄맨의 트레이드 마크가 사라진 또 다른 펭귄맨을 공개했다.

미국 연예매체인 스크린랜트에 따르면, 콜린 퍼렐은 “이번 영화에서 펭귄맨은 큰 활약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향후 HBO맥스(국내 론칭 예정 OTT)를 통해 공개되는 스핀오프에서 고담 경찰서와 펭귄맨의 초창기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화 ‘대부’같은 범죄조직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설명이다.

◇카르미네 팔코네

영화 ‘배트맨 비긴즈(2005)’의 팔코네, 톰 윌킨스(왼)와 ‘더 배트맨’의 존 터투로. 사진=워너브러더스
영화 ‘배트맨 비긴즈(2005)’의 팔코네, 톰 윌킨스(왼)와 ‘더 배트맨’의 존 터투로. 사진=워너브러더스

포스터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카르미네 팔코네 역시 끊임없이 배트맨을 괴롭히는 빌런 중 하나다. 고담 시의 최대 마피아 조직 ‘팔코네 패밀리’의 보스인 그는 부패한 도시, 고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동시에 브루스 웨인을 어린 시절부터 보아 온 인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트릴로지에서는 배트맨과 브루스 웨인을 모두 조롱하며 악행을 일삼았다.

한편, 미국 소셜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는 이번 영화에 4명의 빌런 외에 깜짝 출연하는 또 다른 빌런이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거론되는 예상 후보는 조커, 투페이스, 올빼미 법정, 데스스트록, 포이즌아이비, 캘린더맨 등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