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10년 만에 빠른 속도로 행정복합도시로서 모습을 갖췄다. 지난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확정했고, 여·야 대선후보는 모두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역대 정부를 거쳐 숱한 진통 끝에 '행정수도'가 완성되고 있다.
![세종시.(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498165_20220202110155_126_0001.jpg)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곧 국가균형발전 마중물로 귀결된다. 국가균형발전 상징 도시로 출발한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수도권 과밀 해소, 비수도권 소멸 위기 극복이라는 국가적 숙명의 상징적 성과로 자리매김한다는 점에서다.
다만 상징성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족 기능을 함께 확충하지 못한다면 세종시 위상과 의미를 되살릴 수 없다. 올해부터 자족 기능을 갖추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 첫 번째는 미래 먹거리 육성이다. 다행히 새해 출발은 순조롭다. 1조8000억원 규모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순항 중이다. 하반기 스마트 국가산단 계획 승인 로드맵을 통해 신성장 국책사업과 연계한 스마트 전략 소재·부품 분야 집적 공간 완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선도도시 성장도 주목된다. 상반기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스마트시티 선도지구 개발 착수를 앞두고 있다.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생활 체감형 스마트기술 집약 도시를 시범적으로 선보이게 된다.
지난해 착공한 네이버 클라우드센터 '각 세종'도 예정대로 올해 말 완공되면 1조원에 가까운 경제적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인프라를 실질적인 자족 기능 역할로 발전시키는 것은 새로운 지상과제다.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유기적인 산·학·연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 핵심인 인재 양성과 창업, 성장과 재투자 선순환을 확립해야 한다.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도약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