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빌리티 산업 강국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나승식 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한국자동차연구원 제12대 원장으로 3일 취임했다.
나 신임 원장은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정보통신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행정공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정보통신부에서 IT중소벤처팀장, 지식정보산업과장, 장관비서관 등을 지냈다. 2008년 정부 조직개편 당시 IT산업정책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되면서 소속이 바뀌었다.
나 원장은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산업 정책 전문가다. 그는 취임사에서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다가오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해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및 정책기능, 기업지원 등 연구원의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경영목표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구원 성과물이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자동차 부품 산업을 면밀히 분석해 기술개발 및 시제품 제작, 기술·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D·N·A(데이터·네트워크·AI) 기술을 접목한 제조공정혁신 및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생산-폐기로 이어지는 자동차 산업 전(全)주기와 제조-서비스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연구역량을 제고하는 동시에, 정책 기획 및 지원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나 요소수, 희토류 등 공급망 문제에 대응한 공급망 분석, 사전경고시스템 구축 등 정책 기능과 연계한 R&D와 기업지원을 선제 추진하는 방식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차 기술개발 및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산업·기술 데이터 확보 및 분석을 위한 인적·조직적 전문성 확보 및 지원역량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나 원장은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와 서비스, 국내와 해외를 연계·지원하는 촉진자로서 역할을 강화해나가겠다”면서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서 위상을 다지는 동시에 '모빌리티 산업 강국 대한민국'이라는 원대한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