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와 교육기능 신설, 전시 강화가 올해 국립대구과학관의 최대 이슈입니다. '과학문화 창달을 이끄는 생활밀착형 과학관'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장소인 과학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가장 많은 받은 곳이다.
지난해 채용비리까지 드러나 내홍을 겪었던 국립대구과학관으로서는 더더욱 절치부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설립 후 7년만에 첫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일상생활 속 과학관을 표방하는 백운기 국립대구과학관장을 만나 각오를 들었다.
우선 자체 연구기능 신설을 꼽았다. 백 관장은 “올해 부설연구소 설립을 목표로 기존 전시기획실에 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해 전시기획연구실로 변경했다”며 “대구경북지역 자연사, 생태환경, 생물종, 과학기술사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기능 강화는 백 관장이 국립대구과학관 전시연구본부장을 맡았을때 박사급 인력을 채용, 화석과 생물분야 수집연구과제를 수행해오던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신설한 전시기획연구실이 부설연구소로 확대 개편되면 박사급 연구원과 외부 박사후 연구원을 활용해 연구중심 과학관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지역에서 자연사, 생태환경, 생물종, 천문학뿐 아니라 지역 전통과학기술 분야까지 폭넓게 연구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동연구과제를 발굴해 연구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관람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전시관 운영도 강화했다. 지난해 말 개관한 꿈나무과학관과 올해 말 개관 예정인 기후생태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시관 운영센터를 신설했다. 꿈나무과학관은 지상3층, 연면적 9413㎡ 규모로 어린이 전용 과학관이다.
백 관장은 “꿈나무과학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말에는 직원들이 직접 수집하고 연구한 결과물로 기후생태관을 개관해 전시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기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도 과학기술교육을 통해 다양한 평생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과학교육원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연구중심 과학관에 더해 평생교육기관으로서 공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백 관장은 “국립대구과학관은 대구경북과 경남지역을 아우르는 영남권 거점 과학관으로써 과학기술문화 확산과 과학 대중화를 위한 역할을 충실이 수행하겠다”며 “연구성과가 전시와 교육으로 이어져 관람객들에 수준 높고 깊이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과학에 예술과 여가를 접목하는 일상생활 속 과학을 즐기는 과학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