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4자 TV토론에 나선 대선후보들이 연금개혁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TV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을 핵심 안건으로 제안하며 '국민연금 개혁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윤 후보는 연금개혁을 공약으로 내면 진다고 말하며 구체적 개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금개혁 동의 여부를 따져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동의하지만 복잡하고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는 문제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다음 정부는 초당적으로 정권 초기부터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 연금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도 “연금개혁에 동의하냐”고 질문했다.
심 후보는 “연금개혁의 논점은 특수직역연금 통합이 아니라 수지 불균형과 용돈 수준의 금액으로 노후 보장이 안 되는 것”이라며 “안 후보는 특수직역 통합만 묻고 있다”고 반박하면서도 연금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 역시 “연금 격차, 부담률과 수혜액 차이가 불평등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연금고갈 문제, 불평등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개혁에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해관계 복잡하고 첨예하기에 하나의 통일안을 제시하기 힘들다”며 “국민적 합의와 토론 후 최대한 신속하게 개혁하자”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다들 동의하니 당장 내일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민연금 개혁하겠다는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러자”라고,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약속하자”고 화답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