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수원 이춘택병원장.[사진=김동성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499720_20220207103940_272_0001.jpg)
“6년간 연구 끝에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풍부한 수술 경험과 새 수술 로봇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도입한 지 20주년을 맞은 윤성환 수원 이춘택병원장의 말이다. 이춘택병원은 지난 1월 말 기준 로봇 수술 1만5000여건을 돌파했다.
로봇 수술 한 길을 걸어온 이춘택병원 의료연구소는 지난해 6년간 연구 끝에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Dr. LCT(닥터 엘시티)'를 개발했다. 2002년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ROBODOC(로보닥)을 도입한 지 19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Dr. LCT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식약처)부터 제조 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까지 64건 수술도 성공했다. Dr. LCT는 고 이춘택 병원장 영문 이니셜에서 가져왔다.
윤 원장은 “로봇 수술은 정확하고 정밀해서 늘 일관된 수술 결과를 가져온다. 손으로 하는 수술에 비해 큰 장점”이라며 “기존 로봇은 외국인 체형에 맞춰져 불편함도 많았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했고 Dr. LCT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성환 수원 이춘택병원장이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Dr. LC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동성 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499720_20220207103940_272_0002.jpg)
기존 로봇은 팔이 5축인데 반해 Dr. LCT는 7축으로 돼 있어 수술 과정이 보다 자유롭고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해져 최소침습수술(MIS)에 더욱 특화됐다. 외관상도 1/3 정도로 사이즈가 작아져 사용하는데 편리성도 높아졌다.
그는 “고정밀 로봇 팔 성능으로 절삭 오차를 줄이고 보다 강해진 힘으로 절삭 능력을 높이면서도 다중 센서 기반으로 안정성을 높였다”며 “정밀도와 정확성을 더욱 향상했으며 소프트웨어도 업그레이드돼 수술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했다”고 했다.
Dr. LCT 만족도에 대해서는 “수술실에서 집도의가 느끼는 만족도는 매우 높고 단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의료진이 편해야 수술 결과도 좋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환자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Dr. LCT는 식약처로부터 성능·전기기계적·전자파 안전에 관한 항목 등 검사 과정을 거쳐 제조 허가 승인을 받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Dr. LCT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윤성환 이춘택병원장이 Dr. LCT로 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춘택병원]](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499720_20220207103940_272_0003.jpg)
윤 원장은 “중소병원에서 수술용 로봇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병원은 연구소를 설립해 그동안 확보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Dr. LCT 개발에 성공했다”며 “식약처 제조 허가 승인은 처음 진행하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승인을 받았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r. LCT는 기술적으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로봇”이라며 “가까운 시일안에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에서도 인허가를 받아 세계 어느 병원에서도 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