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플라즈마 공조부품을 개발, 상용화했다.
한국재료연구원(KIMS·원장 이정환)은 플라즈마 공조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 이달 필름형 플라즈마 필터를 적용한 공기살균청정기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기업은 최근 인증과 코로나19 비활성화 테스트를 완료했다.
KIMS 플라즈마 공조기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에어로졸을 실시간 비활성화할 수 있는 기술로 지난해 이승훈 나노바이오융합연구실 연구팀이 개발해 기업에 이전했다.
상용 플라즈마 필터는 유전체 필터 방전 방식으로 코로나19 에어로졸을 산소활성종, 전기장으로 비활성화하는 부품이다. 바이러스를 99.8% 이상 비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촉매 소재를 활용해 오존을 배출하지 않고 공기청정기 및 건물 공조장치 등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
연구팀은 국립마산병원 임상연구소와 협력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액으로 에어로졸 분사 실험을 진행했다. 방역성능을 직접 측정 평가하고, 적용 플라즈마 필터의 성능 실증과 관련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투고했다.
이승훈 선임연구원은 “의료현장 및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하는 공기청정기, 건물 공조 장치 등에 적용하면 감염병 확산 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에어로졸의 비활성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공간에서 다중이용시설 방역에 필요한 최초 시간과 최적 배치를 도출하는 후속 연구를 추가 수행할 예정”이라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