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창승 기아 중국법인장(앞줄 왼쪽), 왕쒸동 옌청시 개발구 주임(앞줄 오른쪽)이 7일 중국 장쑤성 소재 옌청시 시정부 청사에서 열린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500189_20220207154147_617_0002.jpg)
기아가 중국 옌청시와 경영구조를 재편한 새 합자사를 출범하고 전용 전기차 등 신차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한다.
7일 기아는 장쑤성 소재 옌청시 시정부 청사에서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협약식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 주우정 재경본부장, 류창승 중국법인장, 주빈 옌청시장, 샤스쥔 옌청시 개발구 서기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옌청시 정부는 기아 중국 사업 발전과 재도약을 위한 현지 사업 지원을 확대한다. 기아 옌청공장 수출 확대 지원도 약속했다. 기아는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수출 확대, 신차 출시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 전용 전기차 EV6.](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500189_20220207154147_617_0001.jpg)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가 2002년 중국 진출 당시 설립한 합자법인이다. 기아 50%, 둥펑자동차 25%, 장쑤위에다그룹이 25% 지분을 보유한 3자 체제였다. 최근 옌청시 소유 국영기업 장쑤위에다그룹이 둥펑자동차가 보유한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양자 경영체제로 재편됐다. 지분구조가 단순해져 신속하고 효율적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기아는 장쑤위에다그룹 지원 하에 중국 사업의 주도적 전개를 위한 지분 투자 확대를 검토한다. 오는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합자사 새 사명과 신규 CI·SI를 발표하고 신규 SI를 적용한 쇼룸과 매장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기아는 올해를 중국 사업 반등의 원년으로 삼아 내실 있는 판매와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부터 출시하는 신차에 안전·신기술 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다. 주력 판매 차종을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글로벌 전략 모델로 재편한다. 내년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 전용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아울러 새 합자사에 어울리는 혁신적 조직 문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인재와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현지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아 관계자는 “장쑤위에다그룹 지원과 기아 주도로 개편할 새 합자사 출범에 맞춰 글로벌 기아의 역량을 중국에 이식할 것”이라면서 “효율적 의사 결정 구조 개편과 내실 있는 사업 추진으로 올해 중국 사업 반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