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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개인투자조합(이하 조합) 결성액이 전년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627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개인투자조합은 개인(엔젤투자자)이나 법인(액셀러레이터 등)이 최소 1억원 이상을 출자해 스타트업·벤처기업에 출자금총액의 50% 이상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목적으로 '벤처투자법'에 따라 중기부에 등록한 조합을 말한다.
지난해 조합 결성액은 종전 역대 최대인 2020년 3324억원 대비 2954억원이 증가했다. 신규 결성 조합 수도 역대 최다인 2020년 485개 대비 약 2배 증가한 910개로 집계됐다.
결성금액별로 보면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조합은 309개로 전년(126개)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5억원 미만 조합 비중은 매년 감소 중인 반면, 5억원 이상 결성액이 큰 조합 비중이 증가했다.
출자자 현황을 보면 개인 출자자 수는 2020년 8162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만6681명이고, 개인 출자액은 전년 2393억원 대비 2.4배 증가한 576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제2벤처붐 등의 영향으로 전문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개인까지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조합 결성이 급증한 것은 개인의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금 소득공제 세제지원을 확대했고, 조합 재산운용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의무비율을 대폭 완화하는 등 규제완화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조합 신규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54.8% 증가한 4013억원으로 투자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기업 수는 1005개로, 처음 1000개를 넘어섰다.
투자기업 업력을 보면 3년 이하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기업 수로는 68.2%며, 금액으로는 57.7%에 달했다. 이는 후속 투자가 늘면서 초기기업 투자비중이 줄고 있는 벤처투자조합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치다.
개인투자조합은 기업당 평균 4억원을 투자해 창업기업이 창업초기에 필요로 하는 시드머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세희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지난해 결성액 6000억원은 2001년 조합 등록제도 시행 후 20년 만에 달성한 1조원 규모의 약 60%가 한 해에 결성된 것”이라며 “조합 업무집행조합원의 운용역량 요건 신설 및 출자지분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의 '벤처투자법 시행령'을 올 6월까지 개정해 건전한 투자문화를 확산하고 엔젤투자가 촉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