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에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다. 수거된 폐어망을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재활용,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모바일 제품 개발에 혁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해양 오염을 줄이는데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되는 신제품을 시작으로 갤럭시 기기에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MX사업부 전 라인업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일명 '유령 그물(Ghost nets)'이라고 불리는 폐어망을 스마트기기에 사용 가능한 소재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 해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어망은 약 64만톤이다. 수 세기 동안 방치되며 해양 생물 생명을 위협하고 산호초와 자연 서식지를 훼손시킨다.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켜 인류의 식량과 물 자원 공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는 폐어망 이외에도 재활용 소재(PCM, post-consumer materials) 기반 플라스틱과 재활용 종이 등 친환경 소재 사용을 지속 발굴 및 사용할 예정이다. 갤럭시 기기 사용자에게 보다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지난해 8월 발표한 갤럭시 생태계를 위한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 주요 실현 과제 중 하나다. 지구를 위한 갤럭시는 생산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 주기와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한다는 선언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 제거 △모든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 전력 제로(zero)화 △전세계 MX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 세부 목표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자원을 재사용·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소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는 한국 시간 2월 9일 밤 12시(2월 10일 0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