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구독 서비스 확장하는 MS, 한국 게임과 접점 확대

게임 구독 서비스 확장하는 MS, 한국 게임과 접점 확대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 확장에 100조원 이상을 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게임사와 접점을 확대한다. 가시적으로는 국내 게임사의 AAA급 콘솔 게임 경쟁력과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게임산업 장르, 플랫폼 확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MS 엑스박스 게임패스 2월 라인업에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X(엑스)'와 네오위즈 스컬이 이름을 올렸다. 두 게임 모두 10일 출시한다. 콘솔 메이저 라인업에 국산 게임이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건 처음이다.

크로스파이어X는 국내서 드물게 '올해의 게임(GOTY)'를 노리고 제작한 1인칭 총싸움(FPS) 게임이다. 뛰어난 기술력과 별개로 기획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국내 업계에서 싱글 캠페인까지 포함해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컬'은 앞서 PC버전을 먼저 발매해 평단과 이용자 호평을 받은 인디게임이다.

이로써 게임패스에 등록된 국산게임은 펄어비스 '검은사막',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액션스퀘어 '앤빌' 을 비롯해 출시가 예정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영원회귀' 그리고 네오버스, 숲속의 작은마녀, 베이퍼 월드 등 인디게임 까지 한층 다양해졌다. 콘솔 불모지 한국에서 2년 전만 해도 생각하지 못한 확장이다.

MS 게임 생태계에 한국 게임사 진출사례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MS는 최근 게임패스 경쟁력 확대를 위해 제니맥스 미디어 그룹 인수에 이어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한국 게임사와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MS는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와 넥슨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헤드라이너 급으로 소개했고 님블뉴런 영원회귀는 PC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윈도우 운영체제와 MS스토어 마케팅 지원,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구독자 대상 마케팅 지원을 하는 등 높은 수준의 지원을 보여주고 있다. 영원회귀는 콘솔버전 개발 기술지원도 병행한다.

좋은 게임을 라인업에 넣기 위한 게임 '쇼핑'을 지속하는 한편 국내 게임패스 가격을 인하해 이용자 확대에도 나선다.

김남석 님블뉴런 대표는 “MS와 엑스박스 글로벌 마케팅을 발판으로 글로벌에서 사랑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플랫폼 버전 개발을 통해 글로벌 멀티플랫폼 확장뿐 아니라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통한 클라우드 게이밍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