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웍스(대표 박현주)가 농업용 자율주행 플랫폼 핵심 부품인 '보급형 FMCW(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 4D 라이다' 국산화에 나섰다. 라이다는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 핵심 부품으로 거론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라이다 시장은 2020년 11억달러(약 1조3060억원)에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28억달러(약 3조325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성부산업(대표 장영윤), 경북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자율주행 농기계용 보급형 FMCW 4D 라이다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참여사와 기관은 향후 농업 환경에 최적화한 농기계용 보급형 FMCW 4D 라이다를 개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관련 실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포웍스는 제품 개발을 통해 눈과 비, 안개, 먼지 등 열악한 실외 환경에서도 이상 없이 작동하는 농기계용 라이다를 구축·상용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농기계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농기계 전문기업 성부산업은 이번 연구 개발을 통해 자체 농기계 자율주행 플랫폼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라이다 기술 협력에 힘쓸 계획이다.
박현주 대표는 “라이다 제품 납품단가를 100만원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대량 수요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성부산업과 협업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국내 자율주행용 라이다의 기술 표준을 리딩하고, 오는 3분기를 목표로 제품 상용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국산화 중인 FMCW 라이다는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재될 차세대 핵심 센서다. 센서 개발을 위해 구글은 2019년에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 자회사 오로라를 통해 FMCW 라이다 개발에 성공한 미국 블랙모어사를 자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인포웍스는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FMCW 라이다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 제품은 주파수 변조 신호와 광신호를 같이 송수신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이 방식을 통해 다른 차량과 차량 라이다 센서에서 발생하는 헤드라이트 광과 태양광으로 인한 간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실제 도로의 열악한 주행 조건에서도 높은 신호 수신율을 보장받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등과 소재부터 핵심모듈까지 국산화하고 시스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지난 1월 CES에 참가해 세 가지 구동 방식의 라이다를 선보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위원회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젝트 대상 기업' '중소벤처기업부 자율주행 센서 분야 BIG3 기업' 등에 이름을 올렸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