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외식업 사장님 자녀에게 1인 당 최대 600만원 장학금을 지원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이 기부해 마련한 200억원 규모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살핌기금'은 외식업주 자녀 장학금 지원에 100억원이 사용된다. 배달의민족 입점업주가 아니어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 가정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년 이상 외식업을 운영하고 있고, 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업주의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가 그 대상이다.
고등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300만원, 대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400만원(일반전형) 또는 주거비 지원금 600만원(주거독립전형)을 받을 수 있다.
나머지 100억원은 외식업자 의료비, 생계비 지원에 쓰인다. 2020년 기준 연매출액 3억원 이하 또는 2022년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3인 가구 기준 월 소득 587만3000원 이하)인 외식업 사장님 가운데 질병이나 사고를 당한 경우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지원자에게는 1인당 최대 1700만원이 지급된다.
이번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은 김봉진 의장이 밝힌 기부 선언 이행의 일환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 2월 글로벌 기부운동인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하면서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의장은 서약문에서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를 돕는 조직을 만드는 일에 기부금을 쓸 계획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외에도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20억 규모)을 통해 배달 라이더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백신펀드,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기부 등을 재산 환원 활동을 진행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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