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충남대 등 5개 국립대 수의과대학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
AI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은 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촬영한 엑스레이를 AI가 분석한다. 수의사는 분석 정보를 받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5개 대학은 반려동물 흉부·근골격계 질환 등 엑스레이 진단영상과 판독소견과 같은 수의 영상학적 데이터를 SK텔레콤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자동화 플랫폼인 '메타러너(Meta Learner)'를 통해 반려동물 부위별 질병진단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학습해 AI 기반 수의 영상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한다. 향후 '엑스칼리버' 플랫폼과 연동해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엑스칼리버'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수의사가 엑스레이와 연동된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AI가 제시하는 영상진단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SK텔레콤과 5개 국립대는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을 각 병원 현장 수의사와 협력, 검증함으로써 완성도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공동으로 서비스화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희천 경상국립대학교 수의대학장은 “다자간 협약을 통해 내실 있는 연구결과가 기대된다”며 “선진 반려동물 의료기술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SKY동물메디컬그룹과 'AI 기반 수의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및 플랫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국립대 수의과대학과 공동 개발하는 AI 기반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시험과 필드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SKY동물메디컬그룹은 전국에 총 9개 대형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동물용 MRI, CT 등 최신 의료기기를 갖춘 대형 동물병원 체인이다.
천우진 SKY동물메디컬그룹 대표원장은 “동물병원에서 AI를 활용한 방사선 판독으로 일선 수의사 진료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반려동물 건강 복지 증진을 위해 SK텔레콤과 긴밀히 상호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민용 SKT 이노베이션 스위트 담당은 “AI 기반 수의 영상 데이터 분석·반려동물 질병 진단범위도 지속 확대 개발할 계획”이라며 “더 나은 펫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동물 복지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ESG 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